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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헛똑똑이 원숭이 |
 조회: 411
/ 추천 :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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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를 소재로 하는 이야기는 어느서나 있는 모양이군요.
우리도 조삼모사라든지 전래설화속에 원숭이가 꽤 등장하는데요.
원숭이는 대체로 지혜로운 모습 아니면 흉내쟁이로 묘사되고 있습니다.
이 책에서는 두번째 부류에 듭니다.
모자장수 아저씨가 모자를 팔다가 피곤해서 나무그늘 밑에 앉아 낮잠을 자지요.
잠에서 깨어 일어나보니 머리위에 쓰고 있던 gray brown blue red caps가 전부 사라졌네요!
알고보니 나무위에 있던 원숭이들이 모자를 몽땅 가져가버린 거였어요.
아저씨는 원숭이들에게 사정도 하고 위협도 해보지만 아무 소용이 없군요.
원숭이들은 오히려 아저씨가 하는대로 따라하기만 해서 부아만 더 북돋울 뿐이지요.
결말은 싱겁게 느껴집니다.
화가 머리 끝까지 난 모자장수 아저씨가 자기 머리에 쓰고 있던 모자를 땅에 팽개치니까
원숭이들도 모자를 모조리 땅에 던져버려 어려운 문제가 생각지도 않게 해결됩니다.
이 책의 저자는 이름으로 봐서 유럽 동구권 출신으로 보이는데 삽화도 유럽 농촌풍경을 본땄고
책 내용이 러시아설화를 각색한 것도 그렇고 미국작가 일변도의 획일성에서 한번쯤 벗어나는 기회를 제공해 줍니다.
테이프나 CD를 통해 뮤지컬처럼 내용을 따라하는 것도 아이들이 흥미로워 하는군요.
모자장수 아저씨의 "Caps for sale. Fifty cents s cap"하는 반복된 표현을 들으며 아이들이 자신도 모자장수가 된듯한 기분을 맛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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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05월 17일 23:23:0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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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글쓴이: 유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