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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성문같은 읽기를 쓰며 |
 조회: 633
/ 추천 : 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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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6년도 작품이라고 해서 구매를 꺼리다가 평이 좋아 구매했어요. 스토리를 모르고 읽는데 흑백의 그림이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고 이야기는 흥미진진했어요.역시 시간의 무게를 견딘 고전이구나.
동시에 이 책은 저에게 조금 아프게 다가옵니다. 마지막 한문장 \"He is very happy\"라는 문장에 먹먹해집니다.
페르디난드는 그것으로 행복하다는 사실. 엄마도 알고 자신도 아는 단순하고 유일무일한 행복의 가치.
어릴적 내 유년 시절은 참으로 자연에서 방목된듯 느리고 평화로왔는데....우리아이는 맨날 바쁘고 분주한데 거기다 엄마인 저는 느리다고 다그치고 있네요. 이 책을 읽으면서 본의 아니게 학업스트레스를 주는 제 모습이 보이고, 어쩜 나도 페르디난드 엄마가 되고 싶지 않았을까! .....ㅠㅠ 조금 더 내려놓고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행복해하는지 살피는 엄마가 되어야겠다는 다짐을 잠시나마 해봅니다. 약발이 언제까지 지속될진 몰라도 ㅋㅋ
드라마 도깨비에서 \"너는 왜 좀더 빛나는 선생이 되지 못했니?\" 라는 질문이 떠올라요. 좀더 좋은 엄마이길 바라지만 맘처럼 되지 않는 제 자신에게 스스로 \"너는 왜 좀 더 빛나는 엄마가 되지 못했니?자책하지 않기를...이 책을 읽으면서 반성문같은 일기를 쓰게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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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10월 19일 14:31:5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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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글쓴이: neonik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