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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박에 줄 긋는다고 수박되는 게 아니라 호박 그 자체로 충분하다고 말해주는 책 |
 조회: 216
/ 추천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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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문에서 가장 기대하던 책이 바로 이 책입니다.
우리말로 외로운 덩치-라는 제목의 번역서로 먼저 만났던 이 책이 얼마나 좋았는지 모릅니다. 그 책을 소장할 수 있다니, 보관함에 넣어두고 생각만으로도 행복해지는 시간이었습니다.
내용은 딱 그림책답습니다.
무시무시한 외모로 인해 친구가 없던 Big Al의 고분분투는 눈믈이 날 지경입니다.
해초로 감아보고, 부풀려 보기도 하고, 숨기도 하고, 색도 바꿔보고...
그래도 작은 물고기들은 다가오려 하지 않습니다. 그런 노력에도 불구하고요.
그러던 어느날 작은 물고기들이 그물에 몽땅 잡히게 됩니다. 그 때 Big Al은 자기희생의 모습을 보여주죠. 그리고 작은 물고기들은 그의 희생에 외모만 보던 시각을 버리고 마음을 엽니다.
단어 수준이 많이 높지는 않으나 문장 자체가 긴 편이라 호흡이 길어질 때가 있습니다. 끊어 읽기가 익숙한 아이이라면 읽기가 더욱 수월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옛날 책이어서인지...
다른 paperback에 비해 인쇄품질이 현저히 떨어집니다. 타오바오에서 주문해도 이 정도보다 나을 것 같다면 과장일까요? 아마도 제가 사랑하는, 그래서 기대했던 책이라 더욱 그런지도 모르겠습니다. ㅠ_ㅠ
그래도 아이 뿐만 아니라, 친구가 필요한 모든 이에게
치장할 필요 없다고, 너다운 모습으로도 충분하다고 속삭이는 따뜻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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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8년 06월 12일 23:52:5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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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글쓴이: 화수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