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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런 친구가 옆에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
 조회: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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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악어 빌이 칫솔을 사러 가서 악어새 피트를 샀다는 설정이 아주 재미있으면서도 그럴듯해서
샀더니 역시 재미있네요.
제법 크고 페이지도 많은 페이퍼북이에요.
나일 강가 기슭에 악어새와 엄마가 행복하게 살고 있어요. 한마디로 다정한 모자예요.
어느 날 엄마가 이제 학교갈 때가 됐으니 이빨을 닦을 칫솔을 사러 가자고 합니다.
이렇게 해서 만나게 된 악어 빌과 악어새 피트는 좋은 친구가 되어 어디든 함께하다가
마침내 못된 악어상에게 붙잡혀 가는 신세가 되지요.
하지만 피트의 뾰족한 부리로 자물쇠를 열고 우리를 탈출한 빌은
그냥 도망가자는 피트의 말을 뒤로한 채 자기와 같이 잡혀서 가죽가방 신세가 되는
악어가 더 이상은 나오면 안 된다며 악어상의 욕실에 숨어들어 악어상을 혼내준다는
내용이에요.
내용은 잔잔하지만 글쓴이의 위트가 곳곳에 드러나 읽는 재미를 주는 책이에요.
예를 들어 칫솔을 사러 들어간 가게의 칫솔 코너에는
우리가 쓰는 일반적인 칫솔과 나뭇가지, 그리고 악어새가 그려져 있고
regular toothbrush, baboon toothbrush, finest crocodile toothbrush 라고 각기 씌여져 있답니다.
또 강가에서 빌과 피트 옆으로 쭈굴쭈굴하게 그려진 늙은 악어가 나오는데
그 악어 위에 앉아 있는 악어새도 쪼글쪼끌하게 그려 놓은 세심함이란....
이 책을 읽고 난 후의 제 느낌은
빌이 사는 나일강가의 태양은 뜨겁지 않고 왠지 따뜻하고 포근하지 않을까란 느낌이 드네요.
좋은 친구가 있고 가슴 따뜻한 엄마가 있어서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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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07월 18일 18:59: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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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글쓴이: 변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