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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좋아요.. |
 조회: 447
/ 추천 :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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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월된 아이를 데리고 매일 산책하면서 하프책을 한권씩 들고 나가는데 이 책이 유난히 마음에 와닿더군요.
어린소녀가 강아지를 데리고 아빠와 함께 길을 걷는데 말은 하지 않고 주위의 소리를 들으며 갑니다.
보통 두 명 이상이 함께 길을 걸어갈때 뭔가 얘기를 하지 않으면 어색한 시간이 흐르죠..
그런데 이 부녀는 입을 다물고 귓가에서 흐르는 주위 소리에 귀를 기울입니다.
아빠의 규칙적인 구둣발소리, 잔디깎는 기계가 돌아가는 소리, 아기가 우는 소리, 버스가 서고 출발하는 소리..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주위에서 들려오는 여러가지 소리를 듣으며 걷는 길이 the listening walk네요.
다양한 주위 소리들을 의성어로 구현한 것도 재미있어요.
아이에게 상황에 맞는 언어를 들려줘야 한다는 의무감(?)과 조바심에 항상 뭔가 말을 해주려고 하는데
가끔은 산책하면서 들리는 이름모를 풀벌레소리, 나뭇잎이 바람에 흔들리는 소리, 유모차 바퀴가 굴러가는 소리, 놀이터에서 형아누나들 뛰어노는 소리 등을 아이가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도록 배려할때도 있어야겠다고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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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09월 28일 04:28: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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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글쓴이: 구효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