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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꿈처럼 아련하고 아름다운.... |
 조회: 536
/ 추천 : 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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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앞 골목에 반딧불이 떼지어 날아다니는 광경은 이제 꿈에서나 가능하겠지요.
제 아이가 그런 신비한 광경을 본 것은 친구들과 해외 여행에서 배를 타고 반딧불이 투어를 했을 때가 유일합니다.
그 때 친구들이 반딧불이 손에 넣었다가 이내 불빛이 희미해지고 생명이 꺼지는 모습을 보자 울먹이며 잡지말라고 소리를 쳤더랬어요.
그 기억을 떠올리면서도 울지 않고 끝까지 잘 본 책입니다.
신기한 반딧불이를 손에 넣기 위해 치밀한 준비를 하는 아이들. 축제같은 황홀한 순간들이 잘 묘사되어 있습니다. 색채를 최대한 절제해 반딧불이의 몽환적인 불빛을 강조하한 그림이 아름답습니다.
내가 엄청 많이 잡았어요!
그 환희도 잠시... 점점 빛이 사라져가자 아이는 뚜껑을 열어 반딧불이들을 해방시켜줍니다.
다시 빛이 살아나고 \'내 것\' 이라 생각했던 생명들이 공중으로 날아갑니다.
그 순간 아이의 눈에는 눈물이 흐르지만 입에는 미소가 지어집니다.
이 마지막 장면도 감동적이에요.
요즘에는 경험할 수 없는 일이지만 섬세한 그림책 덕에 대리체험을 하며 벅찬 감정까지 느껴볼 수 있는 수작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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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06월 22일 12:35:5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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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글쓴이: 어리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