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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연 많은 그림책. |
 조회: 523
/ 추천 : 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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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 풍의 패널화같은 고전적인 그림에 이야기는 신화인지 설화인지 강렬하고 기이합니다.
단순한 그림책 같지 않아 이 기괴한 이야기의 유래가 무엇인지 궁금했어요.
찾아보니, 모리스 샌닥이 4살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린드버그 아들 유괴사건에서 영감을 받았다네요.
참고: https://en.m.wikipedia.org/wiki/Outside_Over_There
신문사진이나 어른들 얘기로 접했을텐데, 그것이 어린이 눈에도 얼마나 충격적이고 공포스러웠으면, 그 기억을 모티브 삼아 책으로 만들었을까 싶네요.
대서양횡단으로 유명한 찰스 린드버그의 어린아들이 유괴되었다가 주검으로 발견되었는데 그 사진이 신문에도 실렸다 합니다. 사다리를 타고 창문을 넘어 들어와 납치한 것도 책과 같고요.
책 중에 고블린 동굴에 유괴된 아이들이 여러명 나오는데, 그 중 한 아이는 실제 찰스 린드버그 주니어의 얼굴을 모델로 했답니다.
주인공은 샌닥의 누나가 모티브가 되었다해요.
어릴 적부터 병약했던 모리스를 엄마처럼 보살펴준 든든한 누나였다네요.
사실 어린이의 마음속에 행복과 꿈과 희망만 있는 것은 아니지요.
미지의 세상, 어른들의 부조리 등을 보고 듣고 상상하는 그 머릿 속에는 분명 나름의 공포나 절망도 존재합니다.
그것을 부정하지 않고 엄연히 존재하는 또 다른 세계로 인정하는 것이 모리스 샌닥의 작품세계를 독특하게 만든 것 같아요.
이 책은 샌닥의 작품 중 In the Night Kitchen, Where the Wild Things Are와 함께 어린이의 무의식을 다룬 3부작으로 꼽힌다고 합니다.
아직은 아이에게 읽어줄 용기가 나지 않아 조금 더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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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6년 06월 16일 11:52:3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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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글쓴이: 어리바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