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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말로만 듣다가 직접 읽어보니... |
 조회: 863
/ 추천 : 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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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보기 전에 부정적인 평가를 많이 접했었다.
“칼데콧 메달 타면 다 좋은 책인가? 이 책은 작가의 한국인에 대한 편견이 나타나있다.”
그런데 막상 오늘 책을 읽어보니 그에 전적으로 동의 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든다.
물론 이 책에는 대니얼과 대니얼의 엄마인 제나의 한국인에 대한 편견이 강하게 나타나 있다.
예를 들면,
…..우리는 김씨 부인의 가게가 가까워도 그곳에서 사지 않는다. 엄마는 같은 흑인 (our own people)
가게에서 사야한다고 한다…….
……..(김씨 부인의) 고양이는 오렌지색이에요. 그리고 나는 이 말을 덧붙이려다 말았다. ‘그리고
뚱뚱하고 못됬어요.’………..
그렇지만 이런 편견은 대니얼과 제나의 편견일뿐 작가의 편견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오히려 작가는 대니얼의 말을 빌어 흑인과 한국인이 잘 지내지 못하는 이유가 “서로를 잘 모르기
때문일거” 라고 말하고 있다. 대니얼의 고양이 이름은 쟈스민인데 김씨 부인의 고양이는 이름이
언급되어 있지 않다. 그저 “her cat” 이라든지 “your cat”으로 표현될뿐이다. 이는 서로 간의
이해부족을 표현하기 위한 작가의 설정으로 보인다.
대피소안에서 제나는 김씨 부인과 그녀의 고양이를 집으로 초대한다. 김씨 부인은 망설이는
듯 했으나 이에 응한다.
이 책의 맨 끝장에는 쟈스민과 김씨 부인의 고양이가 러그위에 서로를 기대며 누어있는 모습이
나온다. 아마도 그 러그는 대니얼 집의 거실쯤에 있는 거라고 생각된다. 같은 시각 제나와 김씩 부인은
식탁에서 차를 같이 마시고 있지 않을까? 결코 인종과 성 차별에서 자유롭지 못한 미국사회에서
어쩌면 제나와 김씩 부인은 누구보다도 서로가 교감할 수 있는 부분이 클지도 모른다.
이는 대니얼의 바람이자 또 작가의 바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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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3년 06월 16일 20:1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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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글쓴이: 전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