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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넘고 물건너 셔셔셔! |
 조회: 288
/ 추천 : 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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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은 단군신화에 등장하듯 한국인에게 너무나 친근한 동물이지만 구미 문학과 아동도서에서도
의외로 자주 주요 모티브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들은 어떤 이유에선지 겁도 없이 곰사냥에 나섰군요. 게다가 '사냥'을 간다면서
아무런 도구도 지니지 않고 소풍떠나듯 가벼운 마음과 옷차림으로 길을 나섭니다.
아빠는 막내 아가를 등에 지고 다른 아이들도 춤추듯 여유만만이군요.
어쩐지 엄마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는데, 어떤 사람은 맨 마지막에 따라오는
여자가 엄마라지만 제 해석은 '엄마가 가족들이 돌아올때까지 집을 지킨다'입니다.
문장을 들여다보면 많은 문장이 W로 시작됩니다. 롸임(rhyme)이 가장 기본되는 두운이지요.
어린이 도서의 상당수는 이처럼 영어문장이 지니는 운율적 요소를 자연스럽게 내재하는게 보통입니다.
개인적으로 우리 한글도 이런 운율적 요소를 일반 산문에도 적용한다면 한글이 더욱 아름답게 발전하리라
생각합니다.
잠시 딴길로 글이 샛군요. 자, 이들 가족의 앞길에 언덕과 강물, 뻘 등 장애물이 차례로 나타나지요.
여러가지 다양한 의성어와 함께 주인공 가족은 방해물을 지나 마침내 곰이 도사린 동굴 앞에 다다릅니다.
하지만 여기까지 기세좋게 찾아온 이들은 곰의 반격에 어이없이 줄행랑을 놓게 됩니다.
이 책은 다양한 '동사-부사' 운용과 반복되는 상황 설명, 갖가지 의성어를 통해 생활속에 많이 볼수 있는
표현을 영어로 익히도록 도와줍니다. 헬렌 옥슨베리가 그린 부드럽고 편안한 삽화가 아이들로 하여금
독서에 몰입하도록 하지요. 영국 중산층 특유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이쁜 책입니다.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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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2년 08월 19일 01:41:4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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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글쓴이: 유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