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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설의 한계... |
 조회: 640
/ 추천 : 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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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꼬마가 가장 싫어하는 무능력한 공주와 용감한 기사이야기네요. ㅋㅋ
흔히 고전이라고 하는 이야기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구조이지요. 그래도 이 책은 잠자다가 키스한 처음 보는 왕자와 결혼하는 이야기보다는 좀 나아요. 공주가 별 역할은 하지 못하지만, 어쨌든 기사의 모험여행을 쭉 따라다니면서 최소한 아는 상태에서 결혼을 하네요.
어쨌든 용감한 기사가 용을 물리치고 돌아오자 왕이 "If you love each other, my daughter is yours" 라고 애기하네요. 멍하니 궁에 있다가 용을 물리친 기사의 얼굴도 보지 못한 상태에서 결혼을 하는 것보다는 낫지만, 우리 꼬마는 "my daughter is yours"라는 대목에 크게 분개합니다. 결혼하면 여자는 남자의 것이 되냐고요. 글쎄요, 서로가 서로를 소유한다고 하기에는 결혼이나 사랑이 소유의 문제이냐는 의문이 생기고, 청동기 시대 이래 가부장제 아래에서 여자의 억압을 이야기하기에는 꼬마가 아직 어리네요.....
그림은 아름답지만, 요런 전설을 읽힐 때에는, 특히 딸아이에게는 새로운 버전의 여성상을 심어줄 수 있는 가령, 로버트 먼치의 종이봉지 공주 같은 책으로 불만을 풀어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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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년 01월 15일 18:33: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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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글쓴이: 엄수연